음식 먹기 전에 사진 찍고, 그러고 먹어야 하는 게 좋지는 않다.
뜨거운 불 앞에서 육수 내고 국수 삶고 재료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요리사도 아닌데 요리라고 해야하는 이 작업은 참 힘들고 하기 싫다.
그래도 식구들 먹여야지 하는 의욕으로 점심을 차리고 나면
나의 수고를 기억하기 위해 사진을 찍게 된다.
오랜만에 외식이 아니라 정성들어간 내식이라 자랑 도구로 사진 찍어 카톡으로
널리 보내기도 하고.
부질없는 짓이지만.
뭐 어쩌라고?
굶어죽기가 참으로 힘든.
너무 과한 음식으로 병나는 세상인데.
욕심 줄이고 자제하자고 나에게 찔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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