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버닝

퍼루크 2024. 3. 10. 22:58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브 연)

 

수능 수학의 30번 문제는 어렵고 어렵다.

보통학생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출제자는 1등급을 가리기 위해 문제를 풀기 전에 이해하기도 어렵게 꼬아 놓는다.

'버닝'은 이창동감독이 보통사람은 알지 못하게 미스터리 하게 꼬아 놓은 수능문제 같은 영화다.

그래서 고급의, 아주 잘 만들어진 영화지만.

재미는 없다.

나처럼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은 뭐 이리 어려운가? 지루하다고 느낄 것이다.

20대의 (젊은 ) 방황하는 (이 단어는 좀 미안하다)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는데....

평론가의 해설을 들어도 어렵다.

물론 이런 영화가 있어야 함부러 결론을 내리지 못하지.

이해가 쉽게 된다고 잘난 척 못하지.

배우들이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하고 연기를 하는지.

 

종수가 벤을 죽였는지, 벤이 해미를 죽였는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마음대로 해석하자면 벤도 해미도 종수도 어둡고 힘들고 지루했던 과거는 다

불에 타 버리고.

새 인생을 살 것이다.

우리를 봐라.

살아남으면 알게 될 것이다.

 

추천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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