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최민식) 구루지마(류승용), 와키자카(조진웅), 임준영(진구), 정 씨 여인(이정현), 수봉(박보검)
십 년 된 영화, 그것도 1700만 명이 본 영화를 오늘에야 보게 됐다.
대작이나 대하란 글자가 붙은 것은 피하는 편이다.
부담스럽고 힘이 든다.
명량도 그래서 피해온 영화이고.
결말은 이미 잘 알고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아도 되는데.
이순신의 최민식인지, 최민식의 이순신인지.
너무 궁금했다.
이순신을 연기한 배우들이 많은데.
역시 최민식이라는 단정을 하게 된다.
나쁜 놈 역할도 잘 어울리지만 최민식의 이순신은 딱 맞는 신발을 신은 듯
편안하다.
이순신장군은 그러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들게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깝고 불쌍하다.
얼마 전 호주와 한국의 아시안컵 축구처럼...
왜 이렇게 쉬운 것 하나 없는...
끝까지 갈 데까지 죽기 바로 전이어야 하는지.
한국의 운명인지 모르겠다.
겨우 겨우 12척의 배로 330척이 넘는 왜적을 이기는 건 불가이다.
불가인데.
국사를 배우면서 개념으로만 알던 명량대첩을 영화로 자세히 실감하게 되어
좋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지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