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병헌), 경철(최민식), 태주(최무성)
악마가 나오는 영화이니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지.
눈을 감고 소리만 들어도 무서운 영화다.
그러나 영화다운 영화이다.
총이 드문 한국의 잔인함을 최대로 보여주는 칼들.
소리까지 챙챙 거리며 귀에 소름이 돋는다.
신체를 자르고 바위로 머리를 깨면 나도 움찔 아픈 것 같다.
연기를 잘 하느니 어색하느니... 하는 군소리는 너무 유치하다.
이 영화에서 푹푹 뿜어 나오는 이병헌과 최민식의 카리스마는.
둘이서 이 영화를 꽉 채우고, 빈틈없이 짜인 극본과,
영화에 빠져 경철을 저주하게 만드는 연출력은 존경스럽다.
단순하게 복수의 장르로 빠질수 있는 영화가 인간이 극단의 상황에 놓이면
악마를 뛰어 넘는 초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잘, 잘 보여준다.
수현의 복수는 통쾌하고 멋있었다.
마음껏 울지도 못하던 수현이 마지막에 통곡하는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모든 잔인함을 이길 수 있다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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