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는 제목만 비슷하다.
처음 책을 샀을 때는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해방일지라는 단어에 끌려서 샀다.
조금 마음이 불편해 지는 소설이다.
소설인지 수필인지.
남의 아버지가 빨치산, 사회주의였는지.
하나도 궁금하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나의 아버지에 대한 잡다한 생각을 내내 했다.
아버지와는 별로 추억도 없고, 같이 산 시간도 적고, 너무 오래되어서.
뭐, 생각나는게 빈약하기 짝이 없지만.
나는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책에 나오는 아버지와 계속 비교했다.
그래서 읽기가 불편했다.
신나게 페이지를 넘기며 읽는 책이 아니다.
사투리도 많아서 천천히 차분히 읽어야 된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았던 딸은 절대 아니다.
나는 지금도 그렇지만, 살아 계실 때도 1%도 이해 안 되는 아버지라고 단정하고 살았다.
차라리 없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지금도 아버지란 의미는 별로 없다.
그러나 빨치산이고 뭐고 보통의 아버지를 만나면 (책이나 영상이나.... 남의 아버지)
부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어느 한 구석에서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리움같은 부러움을 주체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여러 번 났다.
나도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말도 못하게 '나의 아버지'가 그립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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