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으로 연좌제는 없어졌지만, 사회적으로는 무겁게 깔려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정서인 듯하다.
본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가족의 심각한 범죄는 도망가도 피해도 어쩔 수 없이,
평생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내가 정정당당하고 잘한다고 이해받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도망가는 그 순간 내가 졌음을 인정하는 꼴이다.
그렇다고 대면하기까지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숱한 편견과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나를 판단하는 기본 전제가 되어버린다.
태어나 보니 '금수저'인 사람과 반대로 '흙구렁텅이'가 고향인 사람.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다.
살다 보니 편견은 나도 많이 많이 가지고 있다.
형이 보낸 구구절절의 편지를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동생의 힘든 처지가 너무 안쓰러웠고.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날 일이 뭐 있겠냐, 좀 오버다 생각하지만.
작가의 답 없는 '편지'에 대한 외침에 완전히 공감.
이제는 주인공도 형도 행복한 꽃길만 걷기를 바란다.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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