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쓰기는 극히 주관적일 때가 많다.
같은 사람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만나도 다른 사람을 만난 게 되고.
그 사람을 표현하는 글도 아주 다른 글이 된다.
글 쓰는이야 조금 신나는 기분으로 (대부분) 자신이 느낀 사람이 어떻고 어떻다.....라고 쓰지만.
아니지, 그런 사람이 아닐 경우가 허다하지 않을까?
오로지 글쓴이의 주관적인 느낌일 뿐인데.
내가 그 글의 주인공이면 "아니야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소리칠 것 같다.
그렇지만 이미 글로 세상에 나오면 끝.
그래서 글 쓰는 사람이 갑일 수도 있다.
읽는 사람은 알아야 한다.
진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나도 그런 글을 쓰지만 순전히 일방적인 글일 뿐이다.
특히나 싫은 사람에 대한 글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의 뒷면을 더 더 많이 드러내어 쓴다.
누가 읽고 공감해 주기 보다 내가 글로 남겨놓으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해소용.
일단 글을 써서 던져 놓으면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다시 들추어 읽어도 그건 어떤 사람이 써 놓은 글이지... 하며 객관적이 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소나기처럼 일방적인 글은 감안하고 읽어라 그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