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언니들을 만나면.

퍼루크 2023. 7. 17. 23:23

오늘 더위를 무시하고 선배 언니 둘을 만났다.

오랜만에 시간을 맞춰 만나는 거.

멀리서 오는 언니와 가깝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

왜 언니들이 나를 만나주는가?는 아직 풀지 못한 의문이다.

참으로 보잘것없는, 언니들의 스펙과는 비교가 안되는 하찮은 사람인데도.

꼭 불러서 맛있는 거 사주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학 1학년 때 처음 만났다.

동아리 선배 언니라 전공도 다르고 동기도 아니라.

동아리가 참 재미없었는데.

언니들이 밥 사주고 호떡 사주고 데리고 다니고.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순전히 언니들의 공이다.

언니들의 덕으로 만나면 좋고 재미있고 이야기가 끝이 없는, 진짜 언니 같은 친구 같은

귀한 인연이 되었다.

언니들을 만나면 조금 영양가 없는 헛소리도 한다.

뭐든 다 받아줄 거라는 느슨함이 있다.

예의 없이 막 하는 건 아니고, 어떤 조심스러운 마음보다는 편안한 여유를 말한다.

언니들의 이야기도 첫 번째는 재미있고, 배울 점도 많다.

헤어지고 나면 음....

또 만나고 싶다.

학생도 아니고, 할미에 가까운 나인데도.

언니들을 만나면 어린 학생, 그때의 마음이 된다.

더운 여름인데 시원한 점심 먹고, 라테 마시고.

정말 좋았네.( 다음에는 내가 사야지)

'개똥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규모 집착 시설  (0) 2023.07.29
일방적인 글쓰기  (0) 2023.07.25
어쩔 수 없는 일  (0) 2023.07.16
습관,치매,안압  (0) 2023.07.14
수영장  (0) 2023.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