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유치원을 반년 다녔다. 어린이집은 없었고.
조금 돈이 있는 집은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냈다.
나는 어릴 때 너무 약해서 유치원을 다니다 말았다.
결혼하고 애들은 어린이집에 보냈다.
동네에 있는 보통의 어린이집.
엄마와 집에 있는 거보다, 할머니가 봐 주는 거보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재미있고 유익했을 것 같다.
이제 노인들이 너무 많아진 세상.
도시나 시골이나, 노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와서, 요양원에 입소, 또는 요양병원, 아니면 럭셔리 아파트?
요양원이라면 죽으러 가는 고려장처럼 생각하는 노인들.
틀린 생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식들이 늙은 부모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살피는 건 불가능이다.
자식들에겐 완전한 보호가 필요한 또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혼자라면 더더욱 자신의 여력을 노후를 위해 저축해야 하니까.
(대부분의 부모면 지극히 상식적인 부모라면....
자식들이 힘들고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겠지만.
이상하게 우리 부모는 비상식의 노인이다.)
국가가 힘 있는 국가가 가장 먼저 해야만 하는 일.
그것은 노인, 아이, 장애인 같은 힘없는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 뻔하게 돌아가는 노인문제를.
자식은 불효라 평생 본인에게 욕하면서, 자책하면서 살게 하고.
노인은 죄지은 범인처럼 주눅 들고 미안해하며 죽음을 기다려야 할까?
제발 세금으로 딴 거 하지 말고.
딱 제도나 법을 만들어서 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편안히 살수 있게.
'개똥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박26일 치앙마이 불효자투어 박민우 (0) | 2024.01.23 |
---|---|
힐링 미용실이라면서..... (0) | 2023.11.06 |
일방적인 글쓰기 (0) | 2023.07.25 |
언니들을 만나면. (0) | 2023.07.17 |
어쩔 수 없는 일 (0) | 202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