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철학

법화경

퍼루크 2024. 3. 13. 23:30

 

 

5번째 법화경 사경을 막 마쳤다.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준다.

600페이지가 넘는 법화경을 매일 30분 정도 사경한다.

5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번에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열심히 사경을 했다.

그러는 중에 아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고, 딸도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

안 좋은 일보다 좋은 일이 많았다.

매일 부처님께 복을 주세요, 많이 주세요, 떼를 쓰는 아이처럼.

 

누가 왜 사경을 하냐고 물어본다면...

하루를 정리하는 나만의 온갖 생각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 여행을 가거나 사경을 못할 것 같은 날은 미리 두 배 세 배의 시간을 들여 미리 

사경을 하면 그건 정리하는 시간은 아니지만.

손으로 쓰는 법화경은 운동으로 다리에 근육을 만드는 것과 같이 마음에 중심을 잡는

운동 같은 거라고도 말할 수 있다.

 

5번을 넘으면서 이제 열 번의 사경까지 더 열심히 마음을 들여야겠다.

내 종교가 불교다,라고 말하기엔 너무 부족하고 유치한 수준이지만.

법화경은 나의 기둥으로 의지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