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거 부

퍼루크 2023. 7. 11. 23:29

지하철 안

할아버지가 모르는 옆 사람에게 폰을 내민다

"시간이 안 맞아 좀 고쳐줘"

폰을 받아든 아줌마는 놀랬지만 능숙하게 설정을

고쳐 시간을 맞췄다

"할아버지 시간 고쳤어요. 뭐 더 필요하신 건....."

폰을 받은 할아버지는 주식거래 앱을 열고 뭔가를 열심히 봤다

고마워 같은 한마디 말도 없이

당연한 서비스를 받은 것처럼....

잠시 후

머쓱해진 아줌마를 뒤로하고 할아버지는 폰과 함께 내렸다.

나는 이런 장면이 참 그렇다.

2017.12.6

to'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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