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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작가의 커밍아웃

퍼루크 2024. 1. 1. 22:17

제목: 박민우 작가의 커밍아웃

아주 조금은 눈치를 챘었다.
매일 작가님이 보내주는 메일은 가족보다 더 친밀하게 속속들이 본인의 마음을 알려 주었기에.
그래도 작가님이 게이일 거라는 확신은 없었다.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한다.
게이라서 징그럽고 싫다가 아니고.
오랫동안 속으로 숨기는 죄책감이나,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는 외로움 같은 게 안타까웠다.
커밍아웃을 한건 정말 잘한 일이다.
나는 작가님이 게이라서 더 편하고 이해되는 것이 많다.
아들이 아니니까, 동생이나 오빠가 아니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다고 오해하지 말라.
나는 성소수자뿐 아니라 다른 면의 소수자들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전적으로 받아들일 려고 노력한다.
장애인, 외국인, 건강이 안 좋은 사람….
소수자들은 어디에도 있고, 나도 소수자들 중 한 사람일 것이다.
취향이 남자를 좋아한다고 괴물이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니고.
그냥 그런 건데.
그런 면에서 성소수자들이 굳이 커밍아웃을 해야 하나, 그럴 필요가 있나 의문이 든다.
요즘은 많은 사람이 성소수자나 장애인을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가끔 못 돼먹은, 짐승 같은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소수자들이 더 사랑받고,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으로 활발했으면 좋겠다.
이미 주류의 사람들은 너무 많은 걸 가지고 있으니.
박민우 작가님의 “새” 해는 멋지고 행복하고 부유한 날들의 시작이면 좋겠다.
마음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