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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특정한 사람의 묘사지만 꾸며낸 이야기)

퍼루크 2023. 1. 26. 23:42

오십이 넘어가면서 나이를 신경 써 계산하지 않는다.

나이가 뭔 의미?

수영장 저녁 초보반에 같이 강습 받는 그녀는 세 살 어린 동생이다.

처음 인상은 나보다 세살많은 언니였는데, 굳이 계산하자 해서 보니 내가 언니.

키가 좀 작은 그녀는 귀욤.

 

수영은 신장이 크면 유리하다.

170을 조금 넘는 본인은 수영장 어디든 깊지 않아 빠지겠다하는 

긴장감은 없다.

하지만 귀욤이는 바닥에 발이 닿지않아 늘 긴장하며 수영을 한다.

그래도 열심히 한다.

그런 귀욤이 좋다.

처음 강습받으러 왔을때 귀욤이가 반겨주고 말 걸어주고,

다음 날은 친하게 인사해주고 .

그래서 낯가리는 까다로운 본인도 귀욤이 좋았다.

 

일찍 와서 연습도 같이하고.

다 벗고 샤워하는 사이라 안 친해지면 이상하지....

 

귀욤이는 고향이 진주.

친구랑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뭐가 그리 좋은지, 까르르 웃는 귀욤의 웃음소리는 재미나게 수영을 하게 한다.

깊은 이야기는 아직 못했지만 알고 싶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