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321

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1장  꿈에서 본 소녀2장  영을 보다3장  떠드는 영혼4장  그녀의 알리바이5장  예지몽다섯 편의 단편.보통 사람은 설명하기 곤란한 이상한 일들을 '유가와'교수는 아주 과학적으로,설명하고 풀어준다.그냥 읽으면 추리소설인데, 생각해 보면 인간적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범죄사건.작가는 천재이다.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해답까지 제시하며 재미있게 쓰고 있다.단편이라 아쉽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추천.

퍼루크 2024.09.27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많이 늦었다.이 책의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다.인연이 자꾸 연기되는 바람에 오늘에야 다 읽었다.아주 대단한 책이다.쭉 읽게 만드는 재미있는 추리소설이다.다 보여주는 '패'를 눈치 못 채고 어리바리하면서 읽었다.'이시가미'는 수학자이면서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원래 수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대체로 그렇다.어찌 아냐? '유가와'와 '구사나기'의 품위있는 우정도 멋있다.'야스코'나 '미사토'에 대한 작가의 태도도 마음에 든다.평범한 사람은 '야스코'에 대한 사랑을 그렇게 까지 '헌신'을 다해 지킬 필요가 있는가 의심을 하겠지만.충분히 이애가 된다. 자연대 수학과의 졸업논문은 보통 필요하지 않다.4년 대학을 다녔다고 논문을 쓸 수 있는 '수학'이 아니다.내용 중에 '이시가미'가 졸업논문을 서랍에서 꺼내는 장면이 있..

퍼루크 2024.09.27

악어의 눈물 (시즈큐이 슈스케)

굳이 소설이 아니라도 이런 일은 현실에서 계속, 자주 볼 수 있다.아들이 죽었는데, 며느리가 내 아들을 죽였다는 생각을 하면서.모든 일에 의심의 눈을 하고, 한 집에 같이 사는 것은 지옥이다.'악어의 눈물'이지 며느리의 눈물이 아니지 않은가?이 세상 많은 시어머니의 눈은 며느리를 '악어'로 보고 있다. 시월드의 비뚤어진 심리를 잘 보여주는, 대조적으로 잘 사는 당찬 며느리의 모습을 보여준다.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현실정리소설이다.지금은 '악어'이고 곧 시어머니가 될 것 같은 나는 세심하게 읽었다.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는데.느끼는 게 많았으니 나의 태도도 앞으로 달라져야 책을 읽은 보람이 있겠지. 일방적으로 미움을 받는 입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타고난 천성 덕분이지.노력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

퍼루크 2024.09.26

붉은 박물관 ( 오야마 세이이치로)

오랜만에 정통 추리소설을 만났다.다섯 편의 단편이 연결되어 있는 장편소설이다.머리가 똑똑해지는 느낌이다.단숨에 읽고 나니 아쉽다.'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책은 처음 읽었다.만화로도 나온 소설인데, 재미있다.미결, 종결된 사건을 서류만 읽고 범인을 유추한다.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책이지만, 신나게 읽었다.이치를 알고 상식적인 생각으로 꼬여있는 사건을 술술 풀어내는 것이,유능한 탐정 같다.'히이로 사에코'관장과 '데레다 사토시'의 딱 맞는 활약이 기대된다.다른 책도 읽어 봐야겠다. 강추.

퍼루크 2024.09.24

하야부사 소방단 (이케이도 준)

등장인물이 많다.주인공은 미마 다로.도시에 살다 아버지가 살던 하야부사(시골)로 이사를 한다.작은 마을인데 화재가 많이 난다.1000 명정도의 사람이 사는 하야부사지만 사건은 많고 많다.사람과의 관계는 도시에서 보다 더 자주 깊게.주인공의 자연스러운 사교성과 마을 일에 대한 적극성은,작가라는 직업때문인지 몰라도 부럽다.나는 어디에 살든 그렇게는 못 살 것 같은데... '이케이도 준'의 책을 몇권 읽었지만, 매번 은행이 소재였다.이번 책은 은행이야기가 없다.작가의 차분한 글솜씨가 보이는 책이다.중반을 넘어서면 흥미롭고 집중하게 된다.그렇지만 길고 긴 (685쪽) 책이라 의문이 들기도 한다.이렇게 길 필요가 있나?작가의 단촐한 책도 읽어 보고 싶다. 추천..

퍼루크 2024.09.24

어글리 (넷플릭스 영화)

탤리 영블러드(조이 킹),  데이비드 (키스 파워스), 셰이  (브리안느 츄), 케이블 박사  (래번 콕스) 16살이 되면 성형수술을 받아 예쁜 사람이 되고 평등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산다.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네.....씁쓸하지만 어느 부분은 인정.성형수술이 무조건 다 좋은것도 아니고 다 나쁜 것도 아니다.자유의지가 있다면.선택할 수 있다면. 영화의 세상이니 뭐든 허용이다.그러나 흑백논리는 영화의 세상에서도 아주 위험하다.이 영화는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아직 끝나지 않은 영화 같다.그러거나 말거나, 아름다운 장면도 있고, 신선한 장면도 있지만.유치하고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많이 든다.케이블 박사가 프리티?바보로 만들어 생각을 둔화시키고 반항하지 못하게 만드는 성형수술?뭐 화장만 진하게 한 것 같은데?고..

퍼루크 2024.09.21

안녕의 의식 (미야베 미유키)

8가지 이야기를 모아 놓은 소설집.모두 S.F이야기다.추석 연휴에 읽기 시작했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다 읽었는데 기억에 남은 게 없다.사람과 로봇이 오랜 시간 같이 하면 정이 생기고, 로봇이 고장 나면 버려야 하는데.사람은 로봇도 사람인양 버리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너무 어려운데 이제 로봇과의 관계도 생긴다.이별.그 짠한 단어는 어디에나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유명한 작가이다.작가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상한 생각도 아주 자연스럽게 한다.나의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싶다면. 추천.

퍼루크 2024.09.20

무도실무관

이정도 (김우빈), 김선민(김성균)명절에는 액션영화가 좋다.뭔지 모를 압박감을 덜 수 있다.'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생각보다 많고, 범죄를 계속 저지르고.그 와중에 무도실무관들이 다치고 죽기까지 한다.아동성폭행범은 무기징역이어야 하지 않나?그들이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가? 영화의 액션은 빠르고 처절하고 안타깝다.부족한 경찰수와 매번 한발 늦은 대처....그래야 하는 영화지만, 좀 답답하다.김우빈이 건강해서 좋다. 추천.

퍼루크 2024.09.19

카인의 오만 ( 나카야마 시치리 )

징그럽게 가난은 떨어지지 않는다.태어나 보니 부모가 가난하다 못해 도박, 알코올중독, 전과자이면 아이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시작부터 너무 불행한 탄생이다.그러다 부모가 아이를 돈 몇 푼에 팔아버린다.장기매매는 다들 못본척 하지만 자신의 생명은 다른 사람의 생명보다 훨씬 소중하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끈질기게 존재한다. 중국의 사형제도는 생각보다 훨씬 많이 실행된다.책의 제목대로 '오만'의 극치이다.모르겠다, 사형이 필요한 범죄자는 누구인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이야기만 하는데, 답답하고 아프다.생각이 달라져야 한다.아이들은 (가난속에 태어난 아이라도) 제발 건드리지 마라. 추천.

퍼루크 2024.09.17

마구 (魔 球) ( 히가시노 게이고)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동적인 소설을 읽었다.그의 57번째 책이다.(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집에 있어서 좀....) 가난을, 불우한 출생을 이겨내는 성장소설을 예상하고 읽다가,주인공이라 생각했던 '스다 다케시'가 살해당해서 깜짝 놀랐다.이거는 아니지....   작가의 의도를 생각할 수 없는.그렇지, 독자가 추리소설의 범인이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작가가 아니니, 그의 생각을 읽으려는 의도는 참 허무하게 빗나간다.그렇게 허를 찔리는 소설이 참 재미있다.'다케시'란 나의 주인공은 천재지만 불우하고 고독했다....  가슴 아픈 결말이다. 작가의 천재적인 이야기는 사실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현실이다.그래서 더 안타깝다.'다케시'의 선택이 얼마나 아까운지....그의 주위에 고민을 들어..

퍼루크 2024.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