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321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아! 확실히 나는 완전히 속았다.이건 아주 단순한 이야기네.쉬운 이야기네, 그럴 수 있지....그런데 마지막 한장의 글은 완전히 반전의 이야기이다.나는 작가의 멋진 글에 속아 넘어갔다.'다카요'가 정신병원을 찾아가고, 돈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태인데.그렇다고 계속 말했는데. 사채업자가 어떻게 돈을 빌려주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먹는지.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책이다.무섭다.제목부터 무서운 책이네. 강추.

퍼루크 2024.11.13

육왕 (이케이도 준)

677페이지의 진짜 장편소설.'이케이도 준' 작가의 소설은 참으로 길고 긴 이야기를 하는데 재주가 있다.100페이지 정도를 읽고 하루를 덮어 놓았다.다 읽을 자신이 없어서.해피엔딩이 예상되는 건전 소설이다.오래된 중소기업을 갖은 역경을 이겨내고 발전시키는 이야기. 기업을 지키고 신제품개발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연이 더해져야 하는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 불가능한 일을 멋지게 성공시키는 환상적인 결과. 아주 나쁜 놈은 나오지 않는다.그래서인지 재미있는 책은 아닌데, 나오키상을 받은 책이다.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책이라고 인정을 받은 건데.나는 재미가 없다.끝까지 읽기까지 노력했다. 추천 안 함.

퍼루크 2024.11.12

죄인 시즌3 제이미

해리 앰브로즈(빌 풀만), 제이미 번즈(맷 봄머), 릴라(피츠 헨리), 소냐 바론(제시카 헤크트) 삶과 죽음의 혼란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제이미는, 결국 시작으로 돌아간다.그렇게 되었다.이름을 붙일 수 없는 심각한 정신병을 앓았다고 생각한다.죽은 닉이 보이고, 살인을 하는 장면이 휙휙 지나가고.도와달라고 해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 도움이 안 됐다. 내 주위에 제이미 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착하지만 언제 변할지 본인도 모르고.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폭력성이 있으니.정신병원이나 교도소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다.내가 원해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열심히 살아야 하고.언제 어디서 사고로 병으로 죽을지 모른다.무조건 한번 죽어야 한다.이런 모순을 모른척하고 살아야 한다.제이미처럼 ..

퍼루크 2024.11.08

끝없는 바닥 ( 이케이도 준 )

'이케이도 준'은 은행원 출신 작가이다.그래서인지 그의 책은 주인공이 은행원이다.은행원이면서 아주 정의에 불타는 똑똑한 사람이다.출세나 돈보다 더 높은 곳에 정의를 두고 있다.기업의 도산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돈에 대한 끝없는 욕심을 가진,결국엔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바닥 없는 끝을 보여준다.그 와중에 주인공의 활약은 형사를 능가한다.추리소설다운 재미와 은행과 기업에 대한 요모조모도 볼 수 있다.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았다 하니 더 신뢰가 가는 책이다.꼭 상을 받아서는 아니지만. 한국에는 2024년도에 책이 나왔다.작가의 인기가 많아져서 또 다른 그의 책을 한국어로 읽기를 바란다.재미있다. 추천.

퍼루크 2024.11.07

죄인 시즌2 (줄리안)

해리 암브로스(빌 풀먼), 비라(캐리 쿤), 줄리안(엘리샤 헤닉), 헤더(나탈리 폴) 아이가 태어나면 순수 그 자체인데,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 한다.참... 자기들 잘못을 아무 죄가 없는 아이들에게 돌린다.평생 그 말도 안 되는 죄를 뒤집어쓰고 살아가는 아이들.노인이 된다해도 마음속 아이는 여전히 떨고 있는 존재. 시즌2의 죄인은 과연 누구인가?아침 막장드라마는 저리 가라 정도의 결말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드라마 같은 현실이우리 주위에 있을까 염려됐다.서로 모른 척하고 말을 삼키고 침묵하고 넘어간다.시즌2에서 해리형사는 어느정도 상처가 치유된 듯하다. 8부작인데도 시청하기는 참으로 힘이 든다.심각하고 기괴하고 사람이 죽는다.이 드라마는 어디를 가고자 하는가?마지막 장면까지 갈길이 참으로 멀다. 추천.

퍼루크 2024.11.06

죄인(THE SINNER) 시즌1 코라 ( 넷플릭스 드라마 )

코라 테너(제시카 비엘), 해리 암브로스( 빌 풀먼), 메이슨 티네티( 크리스토퍼 애봇)범인은 애초에 딱 나와있다.충격적이게도 많은 사람이 보는 호숫가에서 코라가 한 남자를 과일칼로잔인하게 죽인다.본인도 왜 그 남자를 죽였는지 모른다.'해리' 형사가 끈질기게 '왜' 코라가 그를 죽였는지 밝힌다.모든 장면들은 코라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시간을 보여준다.어느 것 하나 무심히 볼 수 있는 장면은 없다.이토록 치밀하게 짜여진 8부작이라니. 해리의 사적인 생활도 그저 보이지는 않는다.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코라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많다.인공눈물을 솓아 부은 듯 잘 운다.눈물이 너무 안쓰러웠다... 부모가 되고 아이들을 키우는 건 참 돌이켜보면 무모한 일이다.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가 되는 건데.그 처음을..

퍼루크 2024.11.05

시인 (屍人)장의 살인 ( 이마무라 마사히로 )

일본의 문학상은 이름도 참 많다.이 책은 27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받았다.추리소설계의 신인에게 주는 상이다.이마무라 마사히로는 처음 접하는 작가이다.이 책이 어떻게 내 손에 오게 됐는지는 모르겠다.도입 부분은 사실 지루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읽었다.다른 작가들의 추리소설과는 좀 차이가 나는 참신한 소재의 책이다.상을 받을 만하구나.프로 탐정이 아닌데도, 아주 위험한 상황에서도 추리를 완벽하게 해 내는 주인공이 참 기특하다.중반부터 끝까지는 단숨에 읽게 된다.이 작가도 좋아하게 됐다.처음에 나오는 자담장 평면도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등장인물도 설명되어 있다.읽다 보면 등장인물은 정리가 된다.재미있다. 추천.

퍼루크 2024.11.05

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가가형사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이다.11번째 가가형사 시리즈이지만, 주인공은 가가의 사촌동생인 마쓰미야 형사이다.가가형사의 가정사도 길고 긴 이야기가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쓰미야의 가정사도우여곡절이 많다.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가가형사의 활약은 미미하지만, 마쓰미야의 활약은 대단하다.이제 이 시리즈는 11권으로 끝인듯 하다. 작가의 가족에 대한 사랑은 참 다양하고 질긴 것 같다.'희망의 끈'이라니....시간이 많이 흘러도 죽음이 닥쳐도 가족의 사랑은 설명이 안 되는 본능 같은 것.이 책의 인물들은 감동적이고, 나는 그렇지 못하다.그래서 이 시리즈의 어떤 책 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가가 교이치로, 마쓰미야 형사, 시노미 유키노부....모두 행복하길. 추천.

퍼루크 2024.11.04

퍼펙트 블루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의 처음 장편소설이자 추리소설.1980년대 소설이다.그리 오래전 이야기는 아니다.추리소설의 강한 뼈대가 느껴진다.탐정사무소가 나오고,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협박, 납치.있을 건 다 있다.반전은 좀 예상이 됐는데, 결론도 그렇게 예상대로. 개가 화자인 것은 심하게 껄끄러웠다.왜 굳이 개의 입장에서 ?작가의 의도를 알지 못하겠다.불편하고, 신선하지도 않았다. 작가의 소설을 다 챙겨 볼 생각을 한다.두 번째로 읽은 작가의 책인데. 추천은 안 함.

퍼루크 2024.11.02

사이언스?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책을 많이 읽었다. (거의 78권)이 책은 작가의 얼마 되지 않는 에세이 중 하나이다.이과에서 문과의 영역으로 넘어 온 특이한 작가의 행로에 대한 이야기이다.작가의 사생활을 거의 알지 못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약간의 작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기분 좋은 책이다.아버지가 40에 작가를 낳았고, 아버지는 안경을 만드는 사람이고, 누나가 둘 있고.작가의 책을 다 읽으면( 한국에서 출간된) 일본에 가서 작가의 사인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사인회를 하지도 않고, 어디 사는지도 모르고, 외국의 독자를 만나줄 이유가 없는 작가를 어떻게 만나겠는가? 이 책은 작가의 세상 일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2000년대 초에 썼던 글이라 2024년 지금 어울리지 않는 글이 있어도.좀 선견지명같은 ..

퍼루크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