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0 3

매스커레이드 이브 (히가시노 게이고)

마침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식이 속보로 떴다.어제가 한글날이었는데, 참으로 놀라운 경사가 아닌가?한강작가의 책은 이미 거의 다 읽었다.이해하기 참 어려운 책이었는데, 작가의 탁월한 세계를 공감하기엔 나의 그릇이 아주 작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이번 책으로 다 읽었다.두 번째의 책이지만 내용은 호텔리어 나오미와 형사 닛타의 첫 인연을 보여준다.이 시리즈 중에 제일 스피디하고 깔끔하고 읽기 좋다.전혀 다른 두 직업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나오미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기억력이 좋다.닛타형사는 단서들을 통찰하는 생각의 범위가 넓다.다른 시리즈에선 두 사람의 협조가 있지만, 이번 책은 두 사람의 만남이 없다.그래도 단편 같은 느낌의 신선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너무 빨리 ..

퍼루크 2024.10.10

괴소소설 (히가시노 게이고)

제목도, 표지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도서관에서 빌려올 때도 그렇게 반가운 마음은 아니었는데.자유로운 글을 읽은 것 같아 좋다.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작가가 쓰고 싶은 대로 아무 거리낌 없이 쓴 것 같다. 1. 울적전차2.  할머니 골수팬3.  고집불통 아버지4. 역전 동창회5. 초 너구리 이론6. 무인도의 스모 중계7. 하얀 들판 마을 VS 검은 언덕 마을8. 어느 할아버지 무덤에 향을9. 동물가족9개의 단편들이 다 문제의식을 제시하는 신기한 글들이다.예상을 뒤엎고 재미있다.특히 할머니 골수팬과 역전 동창회는 공감이 간다.작가의 후기는 본문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작가의 사생활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는데 후기는 작가의 글을 쓰는 생각이 있어 반갑고.제목이나 표지가 좀 달랐으면 훨씬 시작하기 쉬웠을 ..

퍼루크 2024.10.10

유성의 인연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히가시노 게이고표 추리소설이다.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이다.얼마나 많은 사람이 읽었는지, 표지가 덜렁거리고 아슬아슬하다. 부모가 살해당하는 소설의 시작은 좀 부담스럽다.그렇지만 아이들 삼 남매가 14년 후에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은 기발하고 스피디하다.범인은 생각대로 그 놈이 아닐 수도 있다.그래서 끝까지 긴장할 수 밖에 없다.영화를 보는 것 같은 소설이다.반전이 참 씁쓸하다.그래도 나름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작가의 추리소설에 대한 역량을 볼 수 있는 책이다.단서 하나, 도구 하나, 특히 '하야시라이스'에 대한 설명을 놓치면 안 된다.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가게 되면) 하야시라이스를 먹어 봐야겠다.(하이라이스가 아니다) 강추.

퍼루크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