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루크

가모저택사건 (미야베 미유키)

퍼루크 2024. 12. 10. 22:53

 

 

아주 대단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시기가 어찌 이리 맞아떨어지는지...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릴 때는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하기 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정치 파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라이브로 보는 중이다.

 

일본의 1936년 2월 26일 새벽, 군인들이 도쿄 시내 주요 정부 관청과

정치인들의 집을 습격한다.

반란군의 요구를 천황이 비판하고 2월 29일 진압되는 역사적인 사건.

추리소설이지만 타임트립을 하는 주인공 다카시.

 

역사를 개인이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이미 일어난 과거의 역사를 능력자라 할지라도.

한두 명의 생명을 연장하는 소소한 일은 바뀔지 몰라도.

 

추리소설이 이처럼 진중하고 교육적이고 사랑스러운지 몰랐다.

뚝딱 읽어 내는 재미위주의 소설이 아니라.

삼일에 걸쳐 몰입했던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나라의 

현재와 비교하고 예측하는 재미가 있다.

추리하는 재미도 있다.

신기한 시간의 우연도 작가의 똑똑한 재능이고.

 

긴 이야기지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