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좋아한 사람이다.
c.a는 똑똑하고, 배우는 거 좋아하고, 실외가 어울리는 활동가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그래서 한 번도 살이 찐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의류학과를 전공해서 예쁜 옷을 멋있게 입는다.
마트에서 편한 티셔츠와 바지, 운동화로 무장하는 나와는 참 비교도 안 되는 패셔니스트이다.
얼마 전에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국제시장에서 안경을 한다고, 만나서 점심 먹자고 그래서.
일요일이라 국제시장에 문닫은 가게가 많았다.
문 닫은 가게 앞에 천 원 이천 원짜리 옷을 쌓아 놓고 파는 곳이 많았는데.
c.a가 주저없이 그 옷 무더기에서 옷을 골라 입어 보고
천 원, 이천 원 옷을 샀다.
음... 남편이 교수인데, 본인도 박사학위까지 받은 교수이고.
신나게 구제 옷을 고르는 모습은 충격이었다.
허세나 편견을 내다 버린, 백화점 옷만 입을 것 같았는데.
역시!
나는 옷을 고를 줄도 모르고 멋있게 입을 줄도 모른다.
옷 자체의 문제 일수도 있지만, 마음먹기 문제인 것 같다.
혼자서는 절대 국제시장을 갈 이유가 없다.
그렇지만 새롭게 살기 위해서 조만간 옷 구경하러 국제시장에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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