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형은 부모님 집을 외숙모 명의로 했다.
본인이 은행원이지만, 건물주가 되고자.
어머니의 이름으로 건물을 사는 그 와중에 시골 부모님 아파트가 걸려서.
외숙모는 여러 차례 명의를 가져가라고 말을 했다.
형은 그 건물로 수억의 이득을 봤고.
그러면서 형제들과는 돈 때문에 싸우고 인연을 끊는다... 난리도 아닌 세월이 흘렀다.
은행을 퇴직하고 공인중개사가 된 형은.
시골 어머니가 살고 있는, 외숙모 명의의 그 아파트를 누군가 사고 싶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쪽 중개사가 알아본 바로는.
외숙모 이름으로 19년 전에 대출을 받았고, 근저당 설정이 되어 있으니.
대출금만 갚으면 그 아파트를 사겠다고.
형은 불같이 화를 냈다.
어머니에게, 어찌 외숙모가 대출을 받을 수가 있나?
자기 아파트도 아니고.
그래놓고 매번 명의를 바꾸라고 닦달을 하다니?
"안 팔아"
어머니는 이게 뭔 일인가, 둘째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둘째 아들은 누나에게 전화를 하고.
외숙모가 미쳤다며 전화로 성토를 시작했다.
누나가 득달같이 외숙모에게 전화를 하고.
외숙모는 외삼촌과 축협으로 달려갔다.
아니? 외숙모는 대출받은 적이 없는데.
날벼락 같은 조카의 전화에 얼마나 열이 났을까?
축협에서는 오래전에 천오백을 대출해 주고.
대출금은 다 회수했고.
칠만 원만 내면 근저당은 해지가 된다고 했다.
형이 대출을 받아쓰고 본인이 갚고.
까마득히 그 사실은 잊어버리고.
애꿎은 외숙모에게 화를 낸 것이다.
형은 너무 창피해서 외숙모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받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지.
외숙모 욕은 얼마나 했는가?
둘째에게 말을 옮긴 어머니를 원망해도 이미 일은 벌어졌으니.
창피해서 외숙모를 만나 아파트를 매매하게 도장 좀 주라고 어찌.....
그래도 아파트는 팔아야 한다.
시골 촌구석에 있는 골칫덩이를 요즘 누가 사려고 하는가 말이야...
오늘은 창피해도
내일은 꼭 팔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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