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한 느낌

더운 여름 집밥

퍼루크 2023. 7. 5. 17:32

 

여름, 여름이다.

장마가 잠시 놀고 있는 무섭게 더운 여름이다.

하루 세 번 집에서 밥을 해서 먹어야 하는 실내용 인간이기에.

초라한 반찬이지만 밥을 해야만 한다.

감자를 맛살과 들들 볶고, 김말이를 양념해서 볶았네, 샐러드와 해초 샐러드는 냉장고에서 

꺼내면 되고. 깻잎 무침은 평생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 항상 냉장고에 있다.

밥은 보리쌀 25% 비율로 해서 분리해 놓으면 되고.

남편이 맛있다, 맛있다, 주문을 넣으며 먹어 주면 o.k.

 

동남아의 아침처럼 끼니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다.

뜨거운 불 앞에서 뭐를 만드는 일은 생각으로도 힘이 든다.

먹고 나면 설거지를 해야 하고.

많이 간단해졌지만 그래도 밥, 밥, 밥을 먹어야 하는, 이그.

 

인스타를 보고 현실의 밥상과 비교하면 안 되지만.

가끔 맛있고 비싸고 아름답고 대단한 음식 사진들은 기가 죽는다.

그렇지.

그러라고 올리는 사진인데, 기가 죽으면 안 되지.

 

오늘도 더워 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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