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

고로케 먹으면 선생님 생각이 나요

퍼루크 2023. 5. 17. 21:38

 

일요일, 구포시장은 사람들이 많네요.

구포시장 입구 쪽 빵집에 파는 고로케는 1500원, 맛있어요.

당근이 살짝 거슬리지만, 감자가 맛있는 고로케.

아주 일관되게 고로케만 먹어요.

 

은하여중(부산여중) 1학년 6반.

담임선생님은 김인자 선생님.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임신으로 학교를 마지막으로 나오시는 날.

부반장이었던 저와 반장인 승아를 학교 근처 빵집에 데려가셨어요.

그때 처음 먹어본 고로케.

선생님이 그만두시는 슬픈 날이었지만.

고로케는 참 맛있었어요.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지금도 고로케를 먹으면 선생님과 승아가 생각납니다.

잘 계시겠죠?

그때 선생님 나이보다 훨씬 많은 지금...

고로케가 가끔은 어린 중학생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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