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가장 힘이 센 가족은.
남편, 나, 딸, 아들로 이루어진 우리 가족이다.
거의 모든 종류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가족이다.
아들은 혼자 서울에 살고 있다.
절대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혼자인 저는 얼마나 가족이 그리울까...
엄마인 나는 씩씩하고 의연하게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야지...
힘이 쏙 빠져서, 구석진 곳까지 헤집어, 날뛰는 강아지 동영상, 이렇게 아들 생각을 흩어놓게....
잘 먹고, 잘 자고, 공부도 하고.
알아서 잘하는 야무진 아들인데 걱정할 게 하나도 없다...
걱정 안 한다.
엄마인 나도 잘 있다가 집에 오면 좋아라 하면 된다.
너무 좋아하고 자주 연락하고 그러지 말자.
보고 싶으면 그냥 보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끝내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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